문재인 대통령 취임 일주일. 짧으면 짧을 수도 길면길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겠지만, 대체로 문 대통령의 말과 표정, 행동 그리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등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4년여전 청와대 ‘밀봉인사’와 달리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무총리를 발표하는가 하면 사저 앞에 몰린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장면, 또 청와대 구내식당을 직접 찾아가 직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한 다음 식판을 들고 직원들과 식사하는 장면까지…. 이 모든 것이 지난 몇년간 없었던 ‘파격 행보’라는 점에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면 그리고 정상적인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대통령에게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지 못했다.

며칠전 만난 고향 선배는 “너무 당황스럽지만 유쾌하다. 지금 대통령의 모습이 정상인데 우리는 정상적인 대통령을 보지 못해 비정상을 정상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5년에 대한 희망을 품게됐다.

이런 희망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등으로 점차 번지고 있다.

몇개월간의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에서 롯데 등 한국 기업을 비난하는 내용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불매운동을 부추겼던 중국 SNS도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중국 음원사이트에 사라졌던 케이팝 차트가 재등장하면서 이른바 한한령(限韓令)도 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전히 유통업계와 관광업계들의 체감온도는 싸늘하기만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도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공약 중 ‘자영업자ㆍ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에는 ▷복합쇼핑몰 입지 제한 ▷자정부터 10까지 영업 제한 ▷매월 2일간 공휴일 의무휴일 도입하는 방안이 담겨져 있다. 현재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규제를 복합쇼핑몰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 공휴일 의무조항이다. 이 조항이 실현될 경우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된다. 복합쇼핑몰은 대부분 교외에 위치하고 있어 평일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 장사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에 공감을 하지만 국내 쇼핑몰의 구조를 간과한 것 같아 아쉽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은 기업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임대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브랜드와 임대계약을 맺은 후 브랜드는 자영업자와 다시 임대계약을 맺는 형태다. 대형마트와는 완전 다른 구조다. 이 때문에 만일 공약이 실현되면 정작 피해를 입는 당사자는 바로 소상공인들이 될 수도 있다. 유사한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당장의 성과를 내기위해 공약을 서두르기 보다 기업과 소상공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새정부의 ‘협치’의 묘미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