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重, 유조선 최대 22척 수주… 금액 최소 10억달러 추산 - 韓 대형 조선사들 유조선 수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중공업이 22척의 유조선을 수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올들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단건 계약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선박을 한꺼번에 수주하게 되는 것이다.

12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스위스의 트레이딩 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8척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척 등 모두 22척의 유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는 계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특한 점은 이번 계약에 따른 선박금융에 중국 은행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중국 은행인 ‘뱅크오브커뮤니케이션즈(BoCom)이 선박 파이낸싱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KDB산업은행이 이번 계약에 관여할 개연성도 열려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최소 10억달러(한화 1조1263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탱커는 척당 53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4300만달러다. 8척의 수에즈막스급 탱커(4억2400만달러)와 4척의 아프라막스급 탱커(1억7200만달러)의 수주 규모는 5억9600만달러다. 여기에 선박 크기 확인이 어려운 10척의 유조선 수주가 가능한 상태다.

다만 트라피구라 측 대변인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밝힌 상태다. 이날 현대중공업 측 관계자도 해당 계약의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들어 총 18척, 16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는데 이중 절반인 9척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이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가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Flontline)으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도 그리스 선사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과 VLCC 최대 8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