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째 외인 순매수 상위 1·2위 증권사 평균 목표가 추가상승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눈에 띄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 ‘2등주’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발 빠르게 2등주를 선점한 외국인이었다. 두 종목은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지만 흔들림 없는 상승 기조 때문에 주당 230만원인 1등주 삼성전자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7만8800원에 거래돼 2014년 6월 17일(7만8800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장중 5만8100원까지 치솟아 3일째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들 2등주는 일찌감치 외국인의 낙점을 받았다. 지난 3월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최근 두 달간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6048억원, 5015억원을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를 향한 외국인 러브콜은 연초부터 꾸준했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LG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8925억원을 사들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첫 번째를 기록했다.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47.86%나 올라 삼성전자(26.52%)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내내 내림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 투자자들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에 주목하고 있다. 조성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LG전자 통합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와 스마트폰 부문 적자 축소로 실적 반전을 한데다 주가 역시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 LG전자 목표가를 제시한 18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9500원으로 지난 10일 종가(7만6300원) 대비 17.3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24.38% 올라 삼성전자(26.52%)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한 달간 11.64%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삼성전자(9.61%), LG전자(7.61%)를 앞선다.
최근 2주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제시한 21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7190원으로 지난 10일 종가(5만5600원) 대비 20.84%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신성장 동력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도 단연 돋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 세계 최고 사물인터넷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 지출이 연 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스마트홈의 핵심인 가전제품 역량이 뛰어난 LG전자와 메모리 분야 강자 SK하이닉스가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