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패널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쌍두마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각각 조단위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고공행진중이다. 2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엇갈린다.

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2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조622억원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1개 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98.3% 늘었다.

지난해 대비 이들 회사의 실적이 크게 호전 된 것은 매 1분기 약세를 보이던 LCD 가격이 올해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시장은 호황이다. TV용 패널 수요 증가와 초고화질(UHD) 등 대형 패널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정보기술(IT)용 패널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 대한 업황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양사의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OLED와 LCD의 매출 비중 차이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초반 가량으로 전해진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다. 갤럭시S8의 흥행 기대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소재다.

이에비해 아직 LG디스플레이는 OLED 부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부문에서 지난해 매분기 1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890억원의 적자로 집계됐다. TV용 대형 OLED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최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수율 등 규모의 경제를 달성치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하반기에는 BOE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8세대 라인에서 대형 LCD 패널의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LCD 패널 가격 흐름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3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대를 찍은 뒤, 4분기에는 1조7000억원 고지까지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