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ㆍ김유진ㆍ홍태화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주최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끝으로 후보자에 대한 ‘비교 검증’이 끝났다. 마지막인 만큼 후보자별 토론 전략은 지지율에 맞춰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위 수성’을 위한 방어적 자세로 토론에 임한 반면 ‘반등’을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시종일관 공세적으로 토론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막말과 억지 주장으로 스스로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당내 ‘내홍’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자신있는 태도로 토론에 임했다.
헤럴드경제가 3일 후보자별 TV토론 태도를 묻는 질문에 정치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홍준표 후보를 비판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홍 후보에 대해 “방어를 하기 위한 억지와 막말이 계속됐다”고 말했고,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나 희망에 대한 비전은커녕 후보의 품격까지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일갈했다. 정치평론가인 유용화 정치학 박사도 홍 후보의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유 박사는 “유 후보에게 탈당 문제를 거론하며 ‘(유 후보가) 덕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런 말을 하는 홍 후보가 덕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소신 있는 모습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상병 교수는 “유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논리력에다 정서적으로도 호소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채진원 교수도 “유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유 후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가겠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방어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유용화 박사는 “문 후보는 1위 후보로서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진 원장은 다만 “방어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질의응답을 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적극적인 질문으로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유용화 박사는 “이전 토론에서는 자기 주도권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은 상대의 지적을 역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최진 원장은 “이미지 만회를 위해 이전보다 훨씬 적극성을 띠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토론 내내 자신있는 모습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유 박사는 “대선에서 나름대로 정치적 길을 확보하기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