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집트 사막 한 가운데 왠 스키장?’ 고대의 피라미드가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집트 기자 지구에서 불과 10㎞ 떨어진 사막 위에 스키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수도 카이로에 건설 중인 대형 쇼핑몰 ‘이집트몰’(Mall of Egypt)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쇼핑몰 건물 바로 옆에 스키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 쇼핑몰 완공과 동시에 31m 높이의 스키 슬로프를 하얀 인공눈이 뒤덮을 전망이다.
일년 내내 무더운 이집트에 스키장이라는 다소 기상천외한 이 아이디어는 최근 이집트 경제가 둔화되면서 위기에 빠진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온 고육지책이다.
실제 이집트몰은 5억4500만달러(약 5541억원)에 달하는 거금이 투입된 사업으로, 완공되면 그 면적이 18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쇼핑몰이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의 정정 불안과 높은 물가, 성장 둔화 등이 겹쳐 수익성 악화가 점쳐지면서, 우선 고객의 눈길을 끄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개장한 대형 쇼핑몰들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이 같은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문을 연 복합 쇼핑몰 ‘카이로 페스티벌 시티’는 전체 310개 매장 중 절반 가량이 비어있는 상태다.
업계 불황에 상업용 부동산 연간 임대비용은 1㎡당 700~1320달러로, 지난해 1분기 900~1400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에 쇼핑몰이 단순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오락시설, 영화관, 오락시설 등을 갖춘 종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이집트몰과 카이로 페스티벌 시티 사업을 주도한 두바이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마지드 알푸타임 그룹의 모하메드 엘미카위 대표는 “쇼핑몰은 단순히 구매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면서 “사회적 만남을 제공하고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