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가 7일 1분기 잠정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스피(KOSPI) 상장사들의 연간 순이익 100조원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순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 해 성적을 장담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이익은 약 7조원.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코스피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30조7000억원 수준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순이익을 124조원까지 예상했다. 관건은 시장 전체적인 매출성장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존도 완화, 한국과 중국간 관계 악화 여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턴어라운드와 관련해 “기업들의 체질 개선만으로는 이익의 레벨업에 한계가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올해 7%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의존도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 올해 실적 성장에 있어 반도체 기여도는 절대적일 전망”이라며 “질적인 측면에서 여타 업종의 실적 호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과 관련해선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업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환율 변수가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환율 하락 시 자동차/부품, IT, 건설, 비철금속 업종 등의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하면 관련 업종의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만,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실적 전망치는 환율 효과 이상으로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전망치를 하회하더라도 어닝 쇼크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자동차/부품의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환율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스피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수출주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만큼, 환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주요 수출기업 가운데 하나인 삼성전자도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목표금리 인상에 따라 원/달러 약세가 유력해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다만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구조 특성상 ‘환율조작국 지정’은 주요 수출국 견제를 위한 노이즈일뿐, 실제 미국정부의 본의는 달러화 강세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에서 경기개선 시그널이 포착되기 시작한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올라탄다면 연간 지배순이익 100조원 돌파와 함께 코스피 리레이팅(re-rating)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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