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 할 말이 없다” 냉소 속 강한 경고 -NSC 상임위 “추가도발시 강력 대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5일 탄도미사일 1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이 쏜 미사일은 한미 정보당국이 초기 분석한 결과 KN-15 계열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KN-15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1형’(KN-11)을 지상발사용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을 말한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북극성 2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북극성 2형, 또는 새로운 북극성 3형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13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고체연료를 사용해 사거리를 연장한 중장거리미사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극성 2형은 북한이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중간단계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평가된다.
미사일은 지상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으며 신포에서 동해상으로 방위각 93도로 비행했다. 최대 고도 193㎞, 비행거리는 약 60㎞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위각과 최대 고도를 고려하면 고각 발사 형식은 아니지만 정상 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는 한층 더 엄혹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분석하고 대처 방향을 점검했다”며 “북한의 핵실험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일련의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 행위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또 다른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 우리는 더는 할 말이 없다”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의 성명은 단 3줄에 불과했지만 강력한 대북 경고의 함의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미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사전브리핑에서 북한을 향해 “이제 시간이 소진됐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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