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일기획 20.63%↑, 이노션 7.88%↑로 이노션 약세 - 제일기획, 상반기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 이후 마케팅 확대 기대감 - 이노션, 제일기획 대비 PER차이 확대. 하반기 현대기아차 신차 출시 예정, 업황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그룹 계열의 제일기획과 현대차그룹 계열의 이노션이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목할 것은 하반기다. 갤럭시S8의 출시로 실적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에 제일기획이 앞서있지만 주가상승여력 면에선 이노션이 앞서있어 하반기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갤럭시S8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향후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일기획의 주가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업황의 개선 기대가 힘들어 이노션 주가는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앞서가는 제일기획=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지난달 31일 종가기준)까지 제일기획 주가는 20.63% 올랐다. 반면 이노션은 7.88% 오르는데 그쳤다.
업황 전반의 부진 탓에 두 회사 모두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업황이 부진해 국내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제일기획에 대해 “대내외 환경 영향 등으로 1분기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6455억원, 매출총이익은 2.6% 감소한 2203억원,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226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는 기업들의 마케팅비 감소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마케팅비 집행이 위축됐으며 갤럭시S8의 출시 시점이 지난해 갤럭시S7보다 늦어 마케팅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2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마케팅 강화로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제일기획에 있어 기회다.
김회재ㆍ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마케팅을 강화하고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노트 후속 모델의 경우 북미 제작 물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2년간 중단됐던 인수합병(M&A) 재개로 비계열 광고 물량이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올 연말부터 기업들의 광고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역전 노리는 이노션=이노션은 하반기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다.
최민하 연구원은 이노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3.3%, 3.9% 감소한 2660억원, 193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은 5.8% 증가한 940억원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계열사의 볼륨모델 출시 효과가 반영됐던 지난해와 달리 금년에는 수혜를 누리지 못했고 환율 변동도 비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국내(본사)와 중국지역은 실적이 부진해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2분기도 뚜렷한 개선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밸류에이션 지표를 비교하면 이노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하반기 모멘텀이 찾아올 경우 주가상승여력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제일기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 이노션은 14배 수준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0배 내외에서 비슷하게 거래됐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차이의 원인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상반된 주가방향 ▷이노션의 단기모멘텀 부재 등을 꼽았다.
그는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PER 차이가 지금처럼 벌어져 있어야 할 요인은 없다”며 “광고업종 투자 선호도는 제일기획보다 이노션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개선이 이뤄진다면 주가상승률도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최민하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 부담이 완화되고, 신차 마케팅에 따른 계열사 물량 확대와 작년 영입한 비계열 광고주의 물량 기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수익 호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준 연구원은 이노션에 대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인정하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 집중돼있다”며 “현대차는 3분기중 제네시스G70이 출시 예정이고 기아차는 쏘렌토 등 고가 라인업이 출시를 대기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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