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오디션 시대는 저물었다. 다만 세분화 된 장르로 변주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Mnet은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격인 ‘슈퍼스타K’ 올해 편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폐지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시즌5부터 하향세를 겪은 ‘슈퍼스타K’였기 때문에 올해 라인업에서 빠진 이유는 공감할 만하다. 2009년 처음 선보인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였다. 전국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서인국이 시즌1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슈퍼스타K’가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는데에는 시즌2의 공이 컸다. 허각, 존박, 장재인, 김지수 등이 ‘슈퍼스타K2’의 출연자들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에어컨 수리공에서 오직 실력만으로 우승자가 된 허각의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에도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정준영, 박재정 등의 가수들을 탄생시켰다. ‘슈퍼스타K2’는 지상파를 제치고 한 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슈퍼스타K’ 이후 MBC ‘위대한 탄생’ SBS ‘K팝스타’가 론칭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과 실력자들의 부재 등으로 시즌5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슈퍼스타K’는 지난해엔 ‘슈퍼스타K 2016’으로 타이틀까지 바꾸고 심사위원의 수도 대폭 늘려 변화를 시도했으나 1.1%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슈퍼스타K’에 이어 뒤늦게 런칭한 ‘K팝스타’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현재 방영 중인 ‘K팝스타6’는 아예 시작부터 ‘더 라스트 찬스’라는 이름으로 마지막을 예고했다. ‘K팝스타’는 가요계 3대 기획사인 SM, YG, JYP에서 캐스팅을 한다는 조건으로 차별화를 뒀다. 그래서 유달리 10대 참가자가 많은 오디션이었다. ‘K팝스타’를 통해서 박지민, 이하이, 악동뮤지션, 백예린, 정승환, 이진아 등이 눈도장을 찍고 가요계에 데뷔를 했다. 현재 방영 중인 ‘K팝스타6’는 주말 예능 황금 시간대를 벗어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오디션 열풍이 식고 시즌5부터 화제의 출연자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 분야별 서바이벌로 변주, 바람직한 변화오디션 프로그램의 몰락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위대한 탄생’은 조용히 막을 내렸고 보컬리스트를 찾았던 Mnet ‘보이스 코리아’도 시즌2까지밖에 유지하지 못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도 14년만에 폐지됐다. 하지만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몰락으로만 보긴 어렵다. 정통 오디션 프로그램은 줄어들었지만 변형된 오디션들은 꾸준히 탄생됐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JTBC ‘팬텀싱어’는 오디션 장르를 세분화 시켜서 성공을 거뒀다. 실력자를 향한 시청자들의 목마름이 커지자 아마추어가 아닌 이미 프로의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놓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프로듀스 101’가 올해 남자편을 론칭하는 것만 보더라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아직 방송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화제성은 어마어마하다. ‘쇼미더머니’도 시즌6를 준비 중이다. 아직 오디션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