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전직 대통령 조사 최초 -崔 소환때 포토라인 붕괴 반면교사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앞 빨간색 포토라인에 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연 자신의 입장을 밝힐까.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0분 뇌물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네 번째 검찰조사다. 거물인사들을 주로 조사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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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서 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대로를 따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이동한다.

검찰은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 검찰 출석을 반면교사 삼아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시 시민단체 및 정당 등이 몰려들면서 최 씨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이외의 모든 피의자와 참고인 소환 조사를 자제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의 검찰 출입을 통제하고 검사 등 검찰청 직원의 개인차량 이용 출근도 막았다.

직원들의 왕래가 잦은 서초역 방향 서문은 아예 폐쇄한다. 검찰 출입기자 역시 사전에 등록된 인원에 한해 동문을 통해 신원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 드론을 이용한 촬영 역시 금지된다. 경찰 2000여명이 주변에 배치된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린 뒤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직전 현관 정문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짧은 메시지를 전한 것 외에 현재까지 직접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얼마나 응할지, 말문을 열기는 할지 알 수 없기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박 전 대통령은 1층 로비를 거쳐 미리 대기하고 있는 간부 전용 황금색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3층에는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 사무실과 노승권 1차장(검사장) 사무실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과 간단한 티타임을 가질 전망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 영상녹화조사실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조사실과 달리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유리 스크린도어와 철문을 거쳐 들어갈 수 있다. 조사실 내 모든 창문엔 블라인드를 친다. 지난해 11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 당시 팔짱을 낀 우 전 수석의 모습이 외부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수백개 이상의 단답형 질문을 준비해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한번으로 끝낸다는 입장이다.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검찰 내부에선 박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들이 모두 구속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jin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