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입대상ㆍ세제혜택확대 등 추진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만능통장’으로 불리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는 14일 1주년을 맡는 가운데 사실상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가입자 수는 줄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가입계좌 수는 작년 11월 말 240만6000좌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12월 말 239만1000좌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 말 236만2000좌로 감소했다.
이달 3일 기준 ISA 계좌 수는 234만6000좌로 지난달에도 1만6000좌 가량 줄었다.
3개월간 약 6만좌가 감소한 셈이다.
계좌 수 감소는 신규가입 계좌가 작년 6월 25만8000좌에서 7월 5만7000좌로 급감한 뒤 10월 3만2000좌, 올해 1월 1만4000 등으로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자 보다 해지 계좌가 더 많았기 때문.
해지 계좌는 지나해 7월 3만9000좌, 10월 3만5000좌, 12월 3만4000좌, 올해 1월 4만3000좌 등으로 전체 가입계좌의 1.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잔고 10만원 이하 소액계좌 비율은 출시 초기인 작년 3월 말 90.7%에서 올해 1월 말 73.2%로 줄었고 이 중에서도 잔고 1만원 이하의 이른바 ‘깡통 통장’은 76.9%에서 52.2%로 감소했다.
각각 17.5%포인트, 24.7%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국민 재산 증식’이라는 ISA 도입 취지대로 활용되는 계좌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두달간 전체 가입계좌 수는 4만4000좌 감소하는가운데 10만원 이하 계좌는 6만1000좌가 순감했다”며 “12월 이후의 가입계좌 수 감소는 10만원 이하 계좌의 해지 등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총 가입금액은 이달 3일 기준 3조6461억원으로 출시 당시(6605억원) 이후 5.5배로 증가했다.
월별 유입 규모는 작년 6월까지 5000억∼6000억원 규모를 유지하다 7월 이후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837억원, 908억원으로 1000억원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155만원으로 작년 3월 55만원 대비 2.8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가입계좌 중 88.6%에 해당하는 207만9000좌는 신탁형, 11.4%인 26만8000좌는 일임형이었다.
투자자가 직접 예ㆍ적금, 펀드 등 상품을 선택해 편입하는 신탁형 계좌는 대부분(92.1%)이 은행권을 통해 가입한 계좌이고 증권업권의 신탁형 계좌는 7.8%에 불과했다.
일임형 계좌의 은행 계좌 비율은 86%로 신탁형보다는 다소 낮았다.
일임형 상품 중 금융당국이 공시 사이트인 ‘ISA다모아’를 통해 공개하는 출시 3개월이 지난 201개 모델포트폴리오(MP)의 평균 수익률은 2.08%(1월 말 기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금리 상승 등이 겹친 작년 11월에는 평균 수익률이 0.50%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17일 금융위원장 주재로 업계 간담회(금요회)를 열고 ISA 제도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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