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아버지 박정희 영정 들고 靑 나와

-2017년 첫 파면 불명예 안고 두 번째 퇴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15분께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청와대 문을 나섰다.

박 전 대통령 개인 입장에서는 지난 1979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영정을 들고 청와대를 나와 서울 신당동 사저로 향했던 불행을 37년만에 되풀이하게 된 셈이다.

37년 전 박 전 대통령은 10ㆍ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26일만인 11월21일 여동생 박근령 씨와 함께 청와대를 나섰다.

남동생 박지만 씨는 육군사관학교 생도 신분이었기 때문에 청와대를 나설 때 함께 하지 못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소접견실에 마련됐던 빈소에서 부친 영정 봉안과 분향을 마치고 현관으로 나와 도열해 있던 청와대 직원들과 목례를 나눈 뒤 여동생과 함께 평소 타고 다니던 피아트 승용차에 올라 청와대를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으로 청와대에서 사실상 쫓겨나는 것은 이때로부터 37년 3개월17일, 1만3627일째 되는 날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애초 이날 6시30분께 청와대를 나설 예정이었지만 청와대 참모들과 작별인사가 길어지고 삼성동 사저 이동 동선이 공개되면서 다소 지연됐다.

한편 삼성동 사저 앞에는 지지자 수백명이 운집해 ‘탄핵 원천무효’ 등을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