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와 점주간 갈등 잦아 -일부선 본사에 되려 갑질하는 경우도 -본사ㆍ가맹점주간 투명한 거래 중요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갑질 단어 하나만 나와도 이 바닥에서 버티기가 힘들어요. ‘갑질 프레임’에 가두는 것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는 추락하고 손님들 발길까지 줄어 매출도 떨어지고 정말 속상하죠.” (A프랜차이즈 업체 매니저 김모씨)
“본사에 악감정을 가진 소수의 점주들이 허위와 과장된 폭로로 진흙탕 싸움을 하면 다른 점주들은 정말 억울하죠. 사실이 아닌데…, 대부분의 점주들이 잘 살아보자고 매장을 운영하는 것인데…” (B프랜차이즈 업체 점주 이모씨)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갈등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부분 ‘갑질’에 대한 성토는 힘없는 을의 이야기다. 그러나 반대로 갑질을 당한 ‘을’의 입장에서 교묘히 가맹본사에 되려 ‘역갑질’을 하는 경우도 잦다.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프리미엄 김밥브랜드인 ‘바르다김선생’.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이 ‘갑질은 없었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르다김선생을 운영하는 죠스푸드와 상생협의회 측에 따르면 그동안의 갑질 이슈를 폭로한 측은 가맹점주협의회로 본사는 해당 협의회를 점주들과의 공식 대화 창구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가맹점주협의회는 그동안 본사가 가맹점에 쌀과 김 등의 식재료를 일반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했고 가맹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생협의회 측은 가맹점주협의회가 그동안 일부 정보를 왜곡하고 언론에 노출시켜 각 점포의 매출을 하락시켰다고 반박했다. 결국 바르다 김선생을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갑질 브랜드로 몰아서 프리미엄 김밥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여전히 대다수 점주들은 억울함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생협의회 측이 향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 간 진실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얼마 전 맥도날드 망원점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근무했던 직원 6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이 미지급된 일이 있었다.
해당 매장은 수년간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서비스료 등에 대한 지급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계약 불이행으로 한국 맥도날드가 지난해 12월 1일자로 해당 매장에 대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
그런데 해당 매장의 점주가 일하던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점주는 도리어 맥도날드의 ‘갑질’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점주는 인근에 직영점인 합정 메세나폴리스점이 오픈하며 영업에 피해를 봤고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본사에서 본인의 사업 계좌를 가압류하면서 수중에 돈이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실제 맥도날드 망원점의 매출은 합정 메세나폴리스점의 오픈으로 인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ㆍ외식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원만한 관계 유지와 투명한 거래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이러한 역갑질 사례가 늘면서 본사와 가맹점주 간 상호 공정한 관계 수립을 위한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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