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해오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7일 첫 외부활동에 나섰다.
반 총장은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총원우회 만찬 강연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국정공백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한반도 주변 여러 상황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지금 한국은) 지도력이 없는 상황이고 차기 대통령 선거를 언제 할지 모르지만, 두 달 내로 (대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가면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과거 어느 때 상대했던 정권보다 불가측성이 훨씬 강하다”며 “3대 대물림을 하면서 어느 때 북한 지도자보다 훨씬 포악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도발행위를 하고 있는 이런 점에 대해 우리가 너무 불감증인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반 전 총장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요즘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외교당국이 걱정하는 게 사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이라며 “중국의 압력이 전에는 약간 무형적이더니 완전히 노골적으로 나오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소신을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달 하순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 단기 교수직을 맡아 강단에 설 예정이다. 그는 “대통령이란 자리를 안하더라도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엔 전 사무총장으로서 제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