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등 52주 신저가 중국 무역보복·반한감정 확산 화장품대형주 대신 ODM주 주목

우려했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처체계)발 중국 보복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화장품주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과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주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발 악재로 급락한 화장품업종에 대해 브랜드 보다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반등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 등으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가시화하면서 화장품주들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화장품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3일 12.67% 폭락하는 등 최근 4거래일동안 18.21% 하락하며 52주신 신저가를 기록했다. 토니모리 역시 4거래일 연속 하락, 2만원선이 무너지면서 최근 1년 내 최저가로 추락했다. 잇츠스킨은 8거래일 연속 파란불이 켜지며 급락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이 3월들어 21.51% 폭락한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9.68%), 아모레G(-15.77%), 한국콜마(-10.04%), 코스맥스(-7.67%), 에이블씨엔씨(-7.69%) 등 다른 화장품주 역시 이달들어 큰 폭으로 내렸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지침 발표 이후 화장품 섹터 전종목이 급락 중”이라며 “면세점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27%), LG생활건강(17%)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드 배치로 반한감정이 확산하면서 중국법인 매출 기여도가 각각 19%, 12%로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화장품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화장품 제품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져 브랜드 화장품의 수출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ODM기업으로의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반등은 브랜드 보다는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같은 ODM 업체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ODM은 제조 전문기업이 제품(브랜드)을 개발해 브랜드사에 역제안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중국 현지를 공략하기에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통망이 이미 확보된 현지 로컬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납품하면서 수익원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보복 제재는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며 “다만 화장품 ODM 업을 문제 삼을 경우 일차적으로 자국인력과 자국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 중국인 입국객 변동을 예단하기 일러 브랜드 기업 종목을 저가 매수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브랜드 기업의 매수 고려 시점은 2분기 이후”라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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