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국회에서 2일 담뱃값 인상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담뱃값 인상이 회사 이익을 챙겨준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도 여전히 담뱃값이 세계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효과적인 금연 정책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여기서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2015년 2000원 인상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 담뱃값은 OECD 34개 국가 중 31위”라고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현재 한국 담뱃값은 3.8달러로, OECD 국가 중 한국보다 담뱃값이 저렴한 국가는 체코,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이다.

서 회장은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려면 담뱃값을 OECD 평균인 7달러 수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7달러는 약 8000원 수준이다.

지난 담뱃값 인상이 담배 회사 이익을 챙겨준 측면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 회장은 “KT&G의 순이익이 (담뱃값이 인상된)2015년 1조322억원으로 급증했다”며 “지난해 말 KT&G는 직원 1인당 1500만∼3000만원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담뱃값 인상이 금연정책 비용으로 국한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담뱃값 인상 직후 뚜렷하게 감소한 담배 반출량이 다시 늘었지만, 저소득층이나 청소년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어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흡연율 감소 방안으로 담뱃값 인상 외에 ▷정부의 금연 지원 서비스 ▷금연약과 전자담배 등도 거론됐다.

양 위원장은 “담뱃값 인상이 정부 세수 확보와 담배업계 이익으로 돌아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금연희망자가 적극적으로 국가 금연 프로그램에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