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vs. 임시·일용직 임금격차 사상최대 고용부, 지난해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고용절벽’의 해법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정작 지난해 12월 상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시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최장인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일자리 현장의 모습은 전혀 딴 판으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상용직 근로자 월평균 근로시간 186.1로 전년동월대비 0.3시간(0.2%)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115.2시간으로 2.8시간(-2.4%) 감소했다. 불황에 민감한 일자리 취약층인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경기침체로 일할 기회를 박탈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용 5인이상 사업장의 전체 근로자(상용+임시일용)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 179.4시간으로 전년 동월대비 0.1 시간(0.1%) 증가했다.
2016년 OECD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연간 2113시간으로 OECD 평균(1766시간)보다 무려 400시간 가까이 더 길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이 긴 업종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200.0시간), 제조업(194.0시간), 광업(190.7시간)의 순이며, 근로시간이 짧은 업종은 건설업(151.2시간), 교육서비스업(154.1시간),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65.8시간)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상용 5~3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80.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3시간(0.2%) 증가한 반면, 상용 300인 이상은 173.3시간으로 0.9시간(-0.5%)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간 임금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작년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3000원(세금공제 전)으로 전년의 349만원보다 3.8%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46만9000원으로 전년(142만4000원)에 비해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작년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차는 215만4000원으로 전년의 206만6000원보다 4.26% 상승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2년 188만5000원, 2013년 192만2000원, 2014년 199만1000원 등으로 매년 근로자 간 임금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용 5∼300명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4만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상용 300명 이상 사업체는 495만9000원으로 2.3%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 임금총액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571만2000원)이 그 뒤를 따랐다. 임금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8만1000원)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07만7000원) 근로자도 임금을 적게 받았다. 작년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1%)이었다. 이어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6.5%),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5.8%) 등 순이다.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전체종사자 수는 1664만2000명으로 전년(1627만9000명)보다 36만3000명(2.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394만4000명으로 2.9%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3%, 기타종사자는 0.9%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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