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범죄만 수십차례…갱생보호소 살며 범행 반복 -분주한 식당 노려 외투 속 지갑만 ‘슬쩍’…600여만원 훔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60대 전과자가 또다시 절도죄로 경찰에 붙잡혔다. 29년간 옥살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노인은 출소 직후 다시 범죄에 손을 대고 말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의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손님이 벗어둔 외투 속 지갑을 훔치는 등 8회에 걸쳐 수백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65) 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절도 전과만 수십회에 이르는 등 젊었을 때부터 범죄에 빠져들었다. 결국, 29년 가까운 세월을 교도소에서 보내야만 했던 김 씨는 지난 2012년 또 다시 절도죄로 징역 4년을 살고 지난해 6월 출소했다.
4년 만의 출소였지만, 김 씨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김 씨는 갱생보호소에서 살며 직업을 알아봤지만, 60대 전과자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김 씨는 경마 자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시 절도에 빠져들었다.
김 씨는 서울 강남구 일대 음식점을 돌며 의자에 걸쳐진 외투만 노렸다. 손님들로 분주한 식당에서 늙은 김 씨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손쉽게 외투 속 지갑을 훔친 김 씨는 현금과 카드를 챙겨 경마에 탕진했다. 김 씨가 최근까지 훔친 금액만 68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김 씨의 범행은 이번에도 오래가지 못했다. 절도 사건이 계속 벌어진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식당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김 씨를 발견했다. 결국, 김 씨는 출소 8개월 만에 같은 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경찰은 김 씨가 저지른 절도 범죄가 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유사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