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매출 좋아 직원들과 성과 나눠 중견사 더샘 등도 보너스 두둑
경기불황 속 좋은 실적을 거둔 화장품 업체들이 속속 성과급을 지급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장품 업계 1ㆍ2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더샘, 잇츠스킨, 메디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이 특히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기념해 업계 1위인 만큼 기본급의 500% 안팎을 성과급으로 줬다. 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 매출 6조원’을 처음 돌파했고, 기본급의 300~400% 수준을 지급했다.
화장품 중견업체 중에는 더샘과 AHC, 메디힐 등의 실적이 급성장해 눈길을 끈다.
더샘은 국내 화장품 1세대인 한국화장품이 2010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숍으로, 화장품 브랜드숍 만년 꼴찌였다. 하지만 2016년 실적이 전년 대비 두배 가량 뛰어올랐다. 2015년 716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14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04억원으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기본급의 50%에서 많게는 3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버코리아의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브랜드 A.H.C는 지난해 두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화장품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분기별로 성과급을 지급, 연간으로 보면 연봉의 약 절반 가량을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15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A.H.C는 지난해 약 4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대표제품인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는 지난해 연간 3500만개나 판매됐다. 1분에 33개꼴로 판매되며, 국민 5명중 3명은 써봤을 정도로 인기다. 2015년까지 3년 간 누적 판매량이 900만개였으니, 지난해 예년에 비해 10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한 셈이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메디힐은 2015년 188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약 4000억원으로 매출이 두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메디힐에서 판매된 마스크팩 수량은 약 4억4000만~4억5000만장이며, ‘수분폭탄 팩’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는 지난해 월 평균 3000만장 가량이 판매됐다. 하지만 성과급 지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메디힐은 올 7~8월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아직까지 성과급은 지급되지 않은 상태다.
원조 ‘달팽이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은 기본급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2673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6%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중국 매출액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이다. 하지만 700억원대 영업이익은 업계 최대 수준이라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화장품 ODM업체인 코스맥스는 기본급의 200% 가까운 성과급을 지급했고, 한국콜마는 이달 중 기본급의 2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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