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SK그룹의 20개 계열사들이 전경련에서 탈퇴한다. 선대 최종현 회장과 전문 경영인 손길승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지내는 등 전경련과 관계가 깊었던 SK그룹의 탈퇴는 전경련의 운명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그룹은 16일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한다고 전했다. 또 나머지 그룹 내 18개 관계사도 조만간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SK그룹 계열사들은 전경련 내 활동을 사실상 접었고, 이번 탈퇴원 제출로 이를 마무리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해 12월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또 삼성그룹은 이달 초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유일하게 의사를 밝히지 않은 현대차그룹도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들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중 378억원을 부담했다. 600여개 회원사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들 4대 그룹의 비중은 70%를 넘는다.

한편 주요 회원사 및 그룹들이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전경련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하고 후임 회장 선임에 나선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게 재계의 전망이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