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율 13.7% -혈당측정기 생산ㆍ수입금액 600억원 돌파 -1000억원 시장. 로슈진단ㆍ아이센스 상위권 -숨겨진 당뇨환자 많아 성장 가능성 충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인구 고령화와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중 하나인 개인용혈당측정기 시장도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당뇨병 환자 증가가 예상되고 아직 진단받지 않은 숨겨진 당뇨병 환자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돼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율은 2013년 12.4%에서 2015년 13.7%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생활 속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인용 혈당측정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혈당측정기 국내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생산 및 수ㆍ출입 단가 기준 약 978억원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생산 및 수입금액은 2013년 345억원에서 2015년 617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혈당측정기는 혈당을 측정하는 혈당측정기기와 채혈침, 그리고 혈당스트립(혈당측정 시약)으로 구성된다. 측정기기나 채혈침은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는데 반해 시약은 1회용 소모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출은 시약부문에서 발생한다.
현재 국내 개인용 혈당측정기 시장에선 한국로슈진단이 약 30%의 점유율로 가장 앞서있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 업체인 아이센스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센스의 점유율도 20%대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로슈, 존슨앤존슨, 애보트, 바이엘과 같은 메이저 회사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우수한 품질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업체 기기에 뒤지지 않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선 아이센스, 인포피아,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16개 정도 기업이 혈당측정기를 생산하고 있고 녹십자도 최근 이 시장에 가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혈당측정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직 숨겨진 당뇨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국민 중에는 당뇨병에 해당하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도 존재한다. 거기에 당뇨병 환자이면서 제대로 혈당을 체크하지 않는 잠재적인 소비군도 존재한다.
의료기기 관계자는 “자가 혈당체크는 주로 당뇨병 환자 중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해당하는 경우가 많고 당뇨병 환자여도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지난 2015년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에까지 검사지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됐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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