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대형 게임사의 흥행신화와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 게임업체 대거 상장 등에서 비롯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중소형 게임주(株)에도 스며들고 있다. 게임시장의 열기가 달궈진 데 따라 동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 다만, 중소형 게임업체의 경우 개별 이슈에 따라 전망이 갈려 지적재산권(IP) 보유 여부 등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중소형 게임업종의 시가총액은 연초 이후 8% 늘어났다. 지난해 24%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리니지’ 흥행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에 집중됐던 관심이 중소형사로 옮겨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넷게임즈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잇따른 이벤트는 중소형 게임주에도 ‘호재’가 되는 셈이다.
다만 중소형 게임주는 개별 이슈와 흥행 가능성에 따라 주가 전망도 천차만별이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IP를 보유한 중소형 게임사는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IP 대여 사업을 통해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 출시도 타 업체 대비 쉽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시장이 치열해진 가운데 중소 업체들은 신작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투입되는 인력 등을 고려하면 활로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IP를 활용할 경우 이미 만들어진 게임 내용이 기반이 돼 상대적으로 게임 개발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미르의 전설2’ IP를 보유한 위메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중국에서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모바일 2D MMORPG ‘열혈전기’가 출시됐다. 이는 중국 샨다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위메이드는 IP 로열티를 수취한다.
또다른 IP 계약과 관련해 최근 중국 절강환유가 개런티 지급을 미루자 위메이드가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중재신청을 낸 것도 ‘미르의 전설2’ IP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판 ‘리니지’인 미르 게임은 불법서버까지 고려하면 연 매출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며 “연간 300억원 이상 로열티 매출이 예상되는 IP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소송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뮤’(MU), ‘썬’(SUN) 등의 온라인 MMORPG IP를 보유한 웹젠도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 12월 중국 천마시공이 개발한 모바일 MMORPG ‘전민기적’에 ‘뮤’ IP가 사용되면서 총 매출의 5%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약 10개월간 아이폰 운영체제(iOS) 기준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했다. 이 IP를 활용한 또 다른 웹게임 ‘기적중생’도 지난해 중국에서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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