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전국의 슈퍼마켓에서 영국의 유명 제과업체 캐드버리의 초콜릿이 하루밤 사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말레에시아에서 유통된 캐드버리 초콜릿에서 돼지 DNA 성분이 검출되자, 이슬람교가 국교인 사우디가 전량 회수에 나선 것이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시중에 판매되는 캐드버리 초콜릿 제품에 돼지 DNA가 함유돼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 제품을 수거했다.
사우디 식약청(FDA)은 캐드버리의 밀크 헤이즐넛과 밀크 아몬드 제품에 대해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이는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다.
FDA는 지난달 31일 웹사이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팔린 초콜릿 제품에서 돼지가 함유돼있다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돼 시중에 유통된 제품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드버리 초콜릿 제품은 말레이시아, 이집트에서 수입되거나 사우디 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실시한 초콜릿 제품 검사에서 캐드버리 초콜릿에서 돼지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돼지는 이슬람 율법에서 섭취 또는 접촉이 금지된 식품으로, 일명 ‘하람’(haram)으로 불린다.
이슬람교 신자가 대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 돼지 성분이 들어간 초콜릿이 적발되자, 인근 인도네시아까지 불매운동이 번지는 등 파장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