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타운 프로젝트 중단 등 거세지는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공세 -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 국내 상장주식 순매도 가장 많아 - 화전양면(和戰兩面), 중국기업들의 금호타이어 등 국내기업 지분인수 및 상장 노력 등과 배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롯데가 중국 선양에서 추진중인 ‘롯데타운 프로젝트’ 중단 우려와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유상증자 제동 등 중국의 ‘사드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중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기업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적극적인 것과는 또 다른 움직임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중국인 투자자들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8조7010억원으로 1년 전인 2015년말 9조3370억원보다 6.8%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 내 비중도 같은 기간 2.22%에서 1.81%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내 중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비중도 지난해 12월 0.9%로 전년도 같은기간인 2.0%보다 감소했다.
2014년부터 중국인 투자자들의 보유주식이 2년 연속 줄었고 지난달엔 9조1730억원으로 다시 보유가 늘어 일관성있는 흐름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의 이탈 현상은 특히 눈에 띄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은 사드배치 결정 다음달인 8월부터 5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순매도액은 모두 1조604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같은기간 총 12조109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 나타나는 중국계 자금들의 흐름과도 배치된다.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최근 발간한 ‘중국 글로벌 투자 추이’(China Global Investment Tracker)에 따르면 중국의 대외 투자규모는 2015년 2165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455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186억1000억달러에서 552억3000만달러로 3배 급증했다. 반면 한국에 유입된 중국 자금은 47억7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계 자본들의 굵직한 투자 시도와 시장 진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식에서 자금이 빠지는 대신 기업인수 등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엔 한국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4년 만에 중국계 은행에 대한 지점 설립을 인가해 지난해부터 중국광대은행(光大銀行)도 영업을 개시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경쟁하며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조만간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엔 2011년 완리의 상장 이후 4년여 만에 중국 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졌다. 헝셩그룹과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 로스웰, 골든센츄리 GRT, 오가닉티코스메틱 등 6곳이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3조달러를 하회하며 해외로의 자본유출을 경계할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를 불식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글로벌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중립적인 변수”라며 “중국의 외환보유고 3조달러 하회에도 시장 반응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는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외환보유액 규모에 집착할 이유가 적어졌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등 불안요소가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대응 여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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