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닥, 지금이라도 던질까 말까”

최근 정치 테마주와 각종 주가 조작사건 등으로 혼란스러운 코스닥 시장에서 이 같은 질문을 가진 투자자라면 코스닥의 ‘이익 추정치’와 ‘대형주 강세 현상’을 눈 여겨본 뒤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50포인트 돌파에 성공하는 듯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재차 600포인트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무엇보다도 이익 추정치 하향은 코스닥시장의 침체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10월 이후 4.4% 감소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던 움직임에 힘이 떨어진 것이다. 이는 코스피 EPS가 이 기간 4.9%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가는 흐름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외경기 여건 변화는 이 같은 차별화를 만든 장본인이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2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에도 불구, 11%의 증가율을 시현했다. 이는 대형 수출주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변화가 나타나는 지점을 코스닥 투자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8’가 출시될 4월 이전에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코스닥 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10월 이후 급감한 이유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및 생산중단 사태의 영향이 컸다. 관련 부품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은 코스닥 시장 전체의 실적 전망을 끌어내렸다. 하드웨어 장비 및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업종의 지난해 12월 말 연간 실적 추정치는 8월 말 대비 25%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3월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관련 부품의 업종 이익 추정치는 3~4개월간 5% 상향됐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하나의 모멘텀이 되는 셈이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는 지점도 코스닥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상승은 수출 단가 상승과 신흥국 구매력 상승에 따른 물량 증가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 증가율 상승은 수출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 개선으로 연결된다. 코스피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 코스닥은 상대적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률과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가 -0.5 상관계수를 보인다는 점도 이를 드러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률이 언제쯤 꺾일지 중요하다”며 “지난해 유가가 상저하고의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올해 유가가 60~70달러 수준까지 완만히 상승하면 기저 효과에 따른 상승률 극대화 지점은 이달 중일 것”이라고 봤다. 유가가 변곡점에 놓이면서 코스닥도 반등을 노릴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곽 팀장은 “이익 추정치 변화 가능성이나 유가와 관련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코스닥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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