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2세인 허신구 GS리테일 허신구 명예회장(89)과 허완구 (주)승산 회장(81) 형제가 이틀 간격으로 별세하면서 재계의 애도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두 고인은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4남ㆍ5남으로, 3남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에게는 작은아버지가 될 만큼 재계의 큰 어른에 속한다.
지난 3일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허완구 (주)승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주말 내내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GS그룹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 먼저 빈소를 찾았다. 수행원들 대동 없이 빈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고인이 재계의 어른으로서 귀감이 되는 업적을 남겼다고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 전 회장은 기자들에게 “(고인이) 더 사셨어야 했는데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한화가(家)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3일에 이어 이날도 장례식장에서 2시간 가량 머물며 고인과의 각별한 정을 드러냈다.
같은 날 오후 8시께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빈소를 찾았고, 오후 9시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그의 아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장례식장을 찾아 추도했다.
오후 9시30분께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조문했다. 구 부회장은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재계의) 큰 어르신이기 때문에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구씨와 허씨 두 가문은 1947년 락희화학공업을 창업하고 공동경영을 해 오다가 지난 2005년 LG그룹과 GS그룹으로 분리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 등 일부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화환을 보냈다.
고인의 조카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앞서 4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같은 날 빈소에 다녀갔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 3일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동생의 별세 이틀 뒤 세상을 떠난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빈소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만큼 재계의 큰 어른을 애도하려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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