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3일 사드배치 결정 이후 주요 방산주 22.61% 주가하락 - 지난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올해는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하면 방산주(株) 뜬다(?)’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사드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사드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방산주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드배치 수혜주로 방산주들을 꼽고 있지만 실제 주요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사드배치 수혜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지난 7월 13일 이후 주요 방산주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가 7만7700원에서 지난달 31일 6만2000원으로 무려 20.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화테크윈 주가는 5만3800원에서 4만1700원으로 22.49% 내렸고 LIG넥스원도 9만6700원에서 7만2400원으로 25.13% 급락했다. 3개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22.61%였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및 북한이 이에 크게 반발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될 경우 방산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사드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6개월간을 놓고 보면 주가는 이와 반대로 하락했다.

이는 대외 이슈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에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주가를 좌우하는 큰 요인인 실적은 지난해 그리 양호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 업체들은 지난해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4분기부터 방위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주가수익률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썩 좋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4.6%, 영업이익은 28.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이유는 완제기 수출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감소했고 2차 양산 납품 일시 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IG넥스원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교해 82% 늘어나나 매출은 14.2% 감소,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도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화테크윈 역시 매출액은 45.1%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낮고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조철희ㆍ정초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올해는 2015년 KFX(KAI 인식 7.5조원)에 이어 다시 한번 대형 수주 기대감이 형성되는 해”라며 “완제기 수출도 연내 기대 가능한 수주 건이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2016년 기준 수출 비중 63.5%)으로 영업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윤 연구원은 “17년에는 천궁 2차, 현궁 초도양산과 수리온 3차양산 전자장비 매출 인식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규 양산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기대감 약화에 따른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올해 인도 및 북유럽지역 자주포 수주 기대감 및 하반기 자주포 수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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