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모든 지하철역에 ‘11시9분 화재예방 방송’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부터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권고해온 ‘11시9분 화재예방 방송’을 정례화하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내고 지하철 화재 시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역사별로 하루 5~6차례 비상 시 승객행동 요령에 대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지하철 화재사고로 승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만큼 별도의 화재예방 방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하철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면서 “화재 발생 시 연기 배출이 지연돼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시설로 화재예방과 안전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화재 및 구조 신고 전화번호 ‘119’와 동일한 숫자 배열인 매일 오전 11시9분에 화재예방 방송을 내보내줄 것을 각 지하철역에 당부했다. 화재예방 방송 정례화로 화재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대피요령 등을 안내해 실제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이다.
방송에서는 소화기 취급 시 주의사항, 화재 발생 시 대피ㆍ대응요령, 비상구 및 소방시설 작동 상태, 전기ㆍ가스 사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일부 소방서는 아파트 등 11층 이상 고층건물에서도 11시9분 화재예방 방송을 정례화할 것을 주문하고 안내방송 음성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나면 곧바로 비상벨을 눌러 주변에 알리고 119에 신고 한 뒤 소화기, 옥내소화전 등으로 초기 진화를 시도해야 한다. 초기 진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시 대피하되,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아래 층에 연기가 차 있을 경우는 옥상으로 대피하고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면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