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타워 임대사업 제외한 나머지 고강도 구조조정 불구 적자 지속 차입금 안전판 역할 이베스트證 부담 해소위해 매각 필요성도 제기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LS네트웍스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도높은 구조조정에도 재기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업의 핵심인 브랜드ㆍ유통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쉽지 않은데다, 회사 차입금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계열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성마저 떨어지며 재무부담을 키우고 있어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LS네트웍스에서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것은 LS용산타워 임대사업일 뿐”이라며 비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LS네트웍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다만 장기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브랜드 사업 실적 저하세와 유통사업 영업적자 지속 ▷이익창출력보다 큰 차입금 부담 ▷부동산 매각으로 인한 재무적 융통성 약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가치 하락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결과다. 사실상 LS네트웍스가 영위 중인 모든 사업에 ‘빨간 불’이 들어온 셈이다. 재무부담이 커질 경우 등급전망이 더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LS네트웍스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음에도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시행했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만 연간 1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또 프로스펙스 이외의 모든 적자 브랜드(아웃도어 잭울프스킨ㆍ몽벨, 스포츠 스케쳐스)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189억여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가치 축소 가능성과 유통ㆍ상사사업의 위험성도 LS네트웍스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LS네트웍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은 단기차입금 1475억원, 유동성 장기부채 95억원, 장기차입금 2218억원, 사채 1397억원 등 모두 5185억원에 이른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422억원이다. 높은 지분가치로 차입금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증권업계의 경쟁 심화로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음을 고려하면 위험한 수치다. LS그룹 편입 이후 전략적으로 육성한 유통ㆍ상사사업 역시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추가 대손발생 가능한 채권까지 떠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남은 발판은 LS용산타워 임대사업뿐이다. LS네트웍스는 LS용산타워 임대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연간 13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려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반으로 각 사업분야의 수익성과 판매ㆍ구매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안정적으로 마련해야 활로가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LS네트웍스가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을 해소하려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이 필요한 것으로도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