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한 16일을 맞아 국내 주식시장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사태추이를 예의주시고 있다.
특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194만원으로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13일 중국기업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특별검사 수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한다는 소식 등 악재가 겹친 탓에 하루 만에 다시 1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6일에도 장 개장과 함께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에선 특검수사 상황이 이미 삼성전자의 주가에 선반영됐고 반도체 호재 등 펀더멘털이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많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 ’오너 공백‘이 장기화한다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섞인 전망 또한 만만치 않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랠리에 힘입어 지난주 2,08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흐름을 좌우할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난 것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11월 29일 지주회사 전환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이후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서 비롯된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수사에 이은 구속 여부는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 아니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에는 오너 공백으로 중대한 의사결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억누를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상존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의 인수 차질 등이 대표적예다.
박강호 연구원은 “하만 주주들의 인수합병 반대와 관련한 대처는 물론 환율 변동에 따른 사업 구상 등 큰 그림을 그리는 게 CEO의 몫인 만큼 어느 정도 부담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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