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15~29세 청년실업률이 9.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규모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았다. 실업자도 100만명을 넘어 통계 작성 방식을 바꾼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경제위기 당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총 262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29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증가규모는 2015년의 33만7000명에 비해 3만8000명, 2014년의 53만3000명에 비해선 23만4000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그 이전으로 올라가면 취업자수가 감소했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7년만에 취업자수가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3.7%) 이후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실업률은 9.8%로 전년(9.2%)에 비해 0.7%포인트나 급등하며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전년(97만6000명)보다 3만6000명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경제가 전년과 비슷한 2%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고용지표가 역대 최악을 나타낸 것은 우리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이 그만큼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과 내수 모두 악화되자 기업들이 고용축소형 성장에 매달리고 조선과 해운 등 취약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대량실업이 발생해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 빙하기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경제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졸업과 취업시즌이 겹치는 올 봄에는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라도 청년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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