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몇 년째 이어지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구조조정은 매년 해야 한다”며 “포항 2후판 매각은 2곳 정도와 협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또 “본사사옥, 자회사, 포스코 주식까지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지만, 구조조정이 끝났다 할 순 없다”면서 “어느 설비를 효율화해 제품을 생산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대 초 동국제강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철강 공급 과잉 등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이후 2013년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그 해 포항 1후판공장을 해외에 매각했다. 또 2015년엔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조기에 완수했고, 최근 6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이달 초 동국제강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을 시작한 슬라브(중간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외판을 해보니 품질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선급인증 절차를 마무리하면 3월부터 매달 5~6만톤씩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부회장은 “최근 슬라브 가격이 꽤 올라가고 있다”면서 “당장 1분기부터 외판 물량에서 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또 최근 술집에서 술병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조카 장선익 이사에 대해서는 “많이 혼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