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헤럴드경제 신동윤 기자] “2년 전 부산모터쇼 때만 해도 마세라티는 한국인의 관심에서 벗어난 브랜드로 여겨 졌고, 일부 기자들은 마세라티가 어떤 브랜드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뒤 같은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보여준 관심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마세라티가 과거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9일 부산모터쇼에서 만난 가에타노 마리노 마세라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서 달라진 마세라티의 위상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실제로 마세라티 본사에서도 과거에 비해 한국 시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판매량이 미미했지만 현재 마세라티가 진출한 국가 중 10위,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모터쇼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마세라티 글로벌 해외마케팅 본부에서 온 아모리 라 폰타 마세라티 글로벌 해외마케팅 디렉터는 “한국 시장의 무한한 잠재성에 대해 알아보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며 “우리의 예상에 어긋나지 않고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마세라티는 전년 대비 131% 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4월기준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0% 늘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세라티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갖고 있다. 라 폰타 디렉터는 “뒷좌석이 편안한 4륜 구동 세단을 원하는 한국 고객들에 맞춰 지난해 내놓은 차량이 바로 뉴 콰트로포르테고, 이 모델이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며 “최근 연비를 중요시하는 한국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서 디젤 모델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세라티는 연료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성능은 이전 가솔린 모델에 뒤쳐지지 않는 마세라티 최초의 디젤 모델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디젤 모델이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내 한국 시장에서 또 다른 신차 출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마리노 아태지역 디렉터는 “2016년부터 최고급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르반테’를 생산하기로 했다”며 “한국 시장의 상황에 따라 해당 모델의 도입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세라티 측은 대중화를 위해 무리한 가격 인하 및 저가 차량 생산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라 폰타 디렉터는 “기블리의 출시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이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 가격선보다 더 싼 차량을 생산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마세라티만의 하이 럭셔리 프리미엄 정책은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