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7년8개월만 최악

-백화점업계 일제히 세일 돌입해 경기해소 노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장기불황에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겹치면서 유통가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지난 11월(95.8)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7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CSI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94.2를 기록한 바 있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에 미치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인 상황임을 보여준다. 최순실 여파가 전국에 몰아닥친 11월부터 소비절벽이 극심한 상황에 이르렀던 셈이다.

이에 백화점 업계도 거듭 울상을 지었다. 롯데백화점은 11월 매출이 작년보다 0.5% 줄었고, 12월 들어서도 25일까지 0.5% 감소한 모습이다. 겨울 정기세일 매출도 0.7%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11월 매출이 1.5%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25일까지 매출증가율이 -0.8%을 기록한 모습이다.

비상이 걸린 백화점들은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 ‘러블리 명작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일 일수가 올해 신년세일 기간인 16일보다 5일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빈폴, 폴로, 타미힐피거 등의 의류를 30~40% 할인가로 선보인다.

2~8일에는 ‘럭키 프라이스’ 상품전을 열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신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남녀패션, 잡화, 가전·가구 등 전 상품군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폴로, 헤지스 등 전통 캐주얼 브랜드도 20~5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판교점에서는 다음 달 5~10일 ‘리빙 스타일 페어’를 열어 리네로제, 라고, 다이슨 등 유명 브랜드 식기, 청소기 등 인기 리빙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세일은 주말을 앞두고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월요일인 1월 2일부터란 점이 이례적”이라면서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세일을 시작하고 세일기간도 늘려 소비 심리 회복을 유도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