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국 동북, 화중 법인장 교체
-이어 화동, 북경과 인도네시아 법인장도 교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마트는 중국 4개 법인(화동, 북경, 동북, 화중)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북과 화중 본부는 지난해 말 현지인으로 법인장 교체가 완료됐고, 이번 인사를 통해 화동, 북경과 인도네시아 법인장이 추가로 교체됐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발을 넓힌 롯데마트는 이후 상품과 실무 인력의 현지화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하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누적 해외손실은 890억원에 달했다. 현지법인에서 적자 경영이 계속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판관비를 절감하고 청도점을 문 닫는 등 경영 전반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마트는 이번 현지 법인장 교체를 해외사업 개선을 위한 확실한 터닝포인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동북과 화중 사업법인의 법인장은 지난해 12월 현지인으로 교체됐다. 이후 동북법인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7.2% 증가했으며, 화중 사업법인은 11.0% 증가했다.
특히 상품부장을 거쳐 동북 사업법인장까지 오른 류메이펑(刘美凤) 법인장은 신선식품의 혁신을 통한 고객수 확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과일 상품을 도매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취급하는 소고기 품목도 냉동육 중심에서 냉장육 중심으로 바꾸는 변화를 이뤄냈다.
아울러 국내 롯데마트 특화MD 전략을 중국 사정에 맞춰 수입포도주 특화 매장 및 수입식품 특화 매장을 신설했다.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특화 매장도 계속 도입중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도매사업 부문을 담당하던 조셉 분따라(Joshep Buntara)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사업법인장으로 승진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기존에는 도매와 소매부문 법인장을 나눠서 이원화 체재로 경영을 진행해 왔다. 소매부문 법인장은 한국인이 맡아 왔다.
분따라 법인장은 도매업의 특성에 맞춘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고, 이번 인사를 통해 도매ㆍ소매를 총괄하는 법인장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맴버십 제도를 도입하고, 현지인이 선호하는 휴지, 시럽 등을 PB 상품으로 개발한 점이 고객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롯데마트는 중국 4개 사업법인장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의 현지인 교체를 통해 2017년 해외사업부문에서 매출 3.4% 신장 및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동북과 화중 2곳법인에서 현지인 법인장 체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이번에 교체한 2곳 법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다들 해외 사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현지인 책임자에게 권한을 맡기기까지는 준비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현지인 법인장으로의 교체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어 성장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