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임 경영진이 회사의 새로운 비전과 각오를 내비쳤다. 이외 관련해 넥슨은 29일 판교 사옥에서 '넥슨 미디어토크'를 열고 넥슨 박지원 대표, 정상원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 이정헌 사업본부장이 참석, 향후 사업 계획과 성장 비전을 내놨다. 박지원 대표는 넥슨 재팬의 일본 상장을 도왔던 인물로, 2003년부터 넥슨에 합류해 최근까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와 함께 핵심 경영진에 포함된 정상원 부사장은 과거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하며 초창기 넥슨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정헌 본부장은 '피파온라인3' 론칭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이전까지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넥슨의 주요 퍼블리싱 게임 실무를 맡아왔다. 특히 넥슨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국내외 주요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모색해와 이번 신임 경영진의 비전 제시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날 취임 2개월을 맞은 박지원 대표는 "고민은 하나다"라고 말문을 연 뒤 "어떤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할 지 이전 창의성을 되살리는 방법과 최적의 서비스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다운 게임을 만드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서 "개발 총괄을 맡은 지 4개월 동안 내부 개발팀의 방향성과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넥슨은 잘 되는 것을 벤치마킹해서 성공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상하게도 그렇게 플러스알파해서 잘된 케이스가 없었다(웃음)"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신임 경영진 3인방이 추구하는 '넥슨다운 게임'이란 무엇일까. 이에 박 대표는 "성공할 것인가의 예측보다는 게임 자체가 재밌고 즐겁냐를 떠나 게임 장르가 과연 시장에 존재하는 것인가, 기존과 차별화되는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넥슨만의 특징"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0년 이상 넥슨에 근무한 이정헌 본부장도 "처음 들어왔을 때 넥슨은 우리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하는 지 모르는 회사였다"면서 "색다른, 생뚱맞은 시도를 늘 해왔다"고 동의했다. 이처럼 넥슨은 향후 게임 개발사로서의 DNA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외 게임사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적인 성장을 이룬 것과는 또 다른 방식의 도전이다. 박지원 대표는 "창의력을 복원하고 규모의 경제를 적절히 분배하자는 것이다"라면서 "그렇다고 라이브게임을 등한시 해 실적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넥슨의 균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라고 요약했다.

사진 |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판교=윤아름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