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100일간 갑질과 전쟁…블랙컨슈머 유형 최다
-사내 폭행ㆍ성폭력 등 직장 내 갑질도 많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100일간 ‘갑질’과 전쟁을 벌인 경찰이 특별단속을 통해 7663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9월 1일부터 100일간 ‘갑질 횡포 근절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6017건을 적발, 7664명을 검거, 288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부임 직후 첫 과제로 갑질 근절을 선포하고, 특별 단속과 함께 경찰 내부 갑질 문화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블랙컨슈머’ 유형이 3352명(43.7%)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들의 혐의로는 폭행ㆍ상해 62.6%, 업무방해 24.1%, 재물손괴 6.7%, 갈취 협박 4.4% 순으로 나타났다.
콜센터 상담원에게 6개월간 총 343회 인터넷 성인사이트 가입을 요구하고, 거절하면 음담패설과 욕설을 한 50대 남성이 주요 사례로 꼽혔다. 이 밖에도 수 개월간 사용한 유아용품의 환불을 요구하며 500만원을 뜯어낸 30대 여성 2명 등의 사례도 있었다.
약자 상대 갑질 유형으로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폭행이나 성폭력을 하거나, 인사 비리를 저지르는 ‘직장 내 갑질’이 1076명(25%)으로 가장 많았다.
성관계를 거부하면 배정한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여행사 가이드를 강간한 혐의로 여행사 운영자를 검거했고, 계약갱신을 미끼로 계약직 직원을 유사강간한 상사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가출 청소년을 고용해 지각·결근에 벌금을 물리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오토바이 배달대행 업자도 적발했다.
하도급 관계를 이용해 계약 후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리베이트‘ 사범도 610명(14.1%)이 적발됐다. 사내 근로자를 상대로 임금을 착취하거나 부당거래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혐의로 검거된 사람들도 347명(8%)에 이르렀다.
이밖에 공무원ㆍ시의원 등 권력형·토착형 공직비리는 324명(7.5%), 건설현장 등에서 사이비기자 금품갈취 사범은 142명(3.3%), 기타 유형은 1812명(42.1%)이다.
‘갑질’ 가해자의 연령대는 50대와 40대가 각각 29%, 28.7%로 많았고, 그 뒤를 30대(18.8%), 60대(11.6%), 20대(8.4%)가 따랐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89.6%로 여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피해자의 경우에도 남성이 68.3%고 여성에 비해 많았다. 피해자 연령대는 50대와 40대가 각각 25%, 22.1%로 집계됐고 10~20대도 21.2%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10~20대 피해자 470명 가운데 239명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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