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천 일대 동북권 미래사업계획 발표
-동부간선도로 지하 2층 터널로…2026년 개통 추진
-지상엔 여의도 공원 10배 수변공원…침수대책도 마련
-서부간선도로 환풍구 갈등 재현 우려에 “충분히 협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조원을 들여 7조원, 장기적으로는 70조원 경제 창출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민방위교육장에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사업을 설명하며 이 같이 자신했다. 박 시장은 이날 “청계천 복원사업 같은 ‘한 방’이 아닌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자를 해야한다”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유는?=박 시장은 “동부간선도로를 장거리 통행에 유리한 ‘도시고속화도로’, 단거리 통행에 적합한 ‘지역간선도로’로 나눠 확장 지하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동부간선도로는 규격에 맞지 않는 불법도로”라며 “평균 통행속도가 24km/h로 고속도로 위상도 잃어버린 상태”라며 추진 이유를 말했다.
박 시장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가 서울 강ㆍ남북 지역의 균형 발전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 시장은 ”(지하화를 통해) 고질적인 교통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며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와 ‘창동ㆍ상계 신경제 중심지’의 유기적인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고속화도로는 삼성↔군자IC↔월릉IC↔월계1교 총연장 13.9km 거리를 연결한다. 완공되면 강남~의정부 간 통행거리를 약 64분에서 약 24분으로 40분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공사는 2018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한다.
지역간선도로는 성동↔군자IC↔장안IC↔중랑IC↔월릉교 총연장 8km 거리를 연결한다. 전액 시비를 투입해 2021년 착공한다.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요금소는 한강 통과구간(성수)과 중랑천 통과구간(군자)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통행료는 성수 1500원, 군자 1200원 범위로 검토하고 있다.
▶지상에는 수변공원, 중랑천 살린다=서울시는 이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에 들어설 20.8km 규모 ‘중랑천 수변공원’ 사업도 소개했다. 크기가 여의도 공원 10배 수준이다.
중랑천 수변공원은 상태와 생활, 재생 테마에 따라 3개 권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권역은 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2ㆍ3권역은 국토부 등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중랑천은 서울 동북권의 중심축을 타고 흐르는 젖줄”이라며 “이제 변방이 아닌 동북권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랑천 일대 치수 성능을 한강과 같은 ‘200년 설계빈도’로 높이기 위한 추진방안도 공개됐다. 현재 중랑천 일대는 집중호우 시 침수에 취약하다. 지난 7월에도 침수 우려로 인해 일부 도로가 통제된 바 있다.
박 시장은 “200년 설계빈도를 적용하면 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현재 110mm)를 처리할 수 있다”며 “국토부와 논의한 후 단계를 밟아가겠다”고 했다.
▶‘환풍구 갈등우려’…“협의하겠다”=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에 2026년까지 모두 2조3971억원이 투입한다. 5만명 고용효과와 7조원 경제효과 창출을 예측하고 있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른 서울시와 인근 주민간의 ‘환풍구 갈등’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 시장은 이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착공하기까지는 2년 가량 시간이 남아있다”며 “이번에는 환기시설을 두고 인근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성북구 석관동 일대 중랑천을 둘러보는 견학도 진행했다. 한적한 현장에는 갈대밭만 끝없이 이어졌다. 인근 동부간선도로에는 승용차ㆍ화물트럭이 가득했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넓은 도로, 공터들이 모두 친환경 주민쉼터로 다시 태어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