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충북 옥천군의회가 2010년부터 지원해온 ‘육영수 여사 탄신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추모행사 비용은 그대로 군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옥천군의회는 15일 군에서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육영수 탄신제’ 행사비 700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육 여사는 1925년 옥천에서 태어나 옥천 공립여자전수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옥천읍 교동리 생가는 2011년 옥천군이 예산 37억5000만원을 투입해 복원했다.

탄신제는 민족중흥회ㆍ옥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매년 육 여사 생일(11월29일)에 맞춰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박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기념식이나 문화공연 없이 제례만 진행했다.

당시 행사장 입구에는 시민단체들이 “육 여사 업적을 미화하고 우상화하는 행사에 왜 혈세를 퍼주느냐”면서 항의시위를 했다. 옥천군 홈페이지에도 비난 글이 쇄도했다.

옥천군은 2010년부터 탄신제 행사비용을 군 예산으로 지원해왔다. 옥천군은 육 여사 서거일(8월15일)에 열리는 추모행사에도 예산 253만원을 별도로 제공해왔다.

유재숙 옥천군의회 부의장은 “두 행사에 제각각 군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에 따라 탄신제 지원을 중단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18년째 이어지는 추모제는 내년에도 군 예산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의회는 오는 19일 정례회에서 내년도 옥천군 예산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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