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현대차와 LG의 그룹주 펀드 반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두 그룹주 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 최근 유가 상승 영향에 강세를 보이자, 고꾸라지던 두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 역시 되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 현대차그룹과 LG그룹주 펀드 모처럼 ‘활짝’ =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종목을 대상으로 한 ETF(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는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6.1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LG그룹 종목 비중이 높은 ETF(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 역시 6.7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자1(주식)(A)과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주식)(A) 등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 역시 각각 2.36%, 4.55%의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LG의 그룹주 펀드 호조세가 상승한 것은 이들 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LG전자 등이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증가 규모에서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 현대차와 LG화학의 상승세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들어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2조6433억원 증가하고, LG화학은 시가총액이 1조8556억원 증가하며 두 그룹주 펀드의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 바닥 다진 현대차, LG화학…‘유가 상승’에 날개 달았다 = 연초 이후부터 11월 말까지 현대차의 주가는 10.73% 하락하며 현대차그룹 펀드의 수익률을 악화시켰다.
2년전 삼성동의 옛 한전 부지를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10조원대에 사들인 이후 20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고 있지 못한 현대차는 최근 노동조합 전면 파업 영향에, SK하이닉스에 추월당하며 시총 3위 종목으로 내려앉았다.
그런데 최근 해외 금융기관에서 현대차가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크레딧 스위스(CS)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 결정 이후 국제 유가가 14% 상승하면서 현대차의 주가 또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상승과 더불어 이머징 시장 통화가치와 자동차 수요 또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오름세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개월 동안 지속된 노조파업 종료로 생산이 회복되면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111%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재고가 2개월 정도에 머물 정도로 2015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앞으로 당분간 공장 전면 가동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그룹주 ETF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화학은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주가가 31.05% 하락했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16.54% 하락하며 LG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을 악화시켰다.
그러나 유가가 최근 50달러 선을 넘으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LG화학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실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이익 기대감하에 주가 단기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LG화학 등에 대한 투자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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