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P2P(Peer To Peer) 대출’ 투자가 불과 반년 사이에 300% 급증했다.
돈을 빌리는 대출고객 입장에선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투자자들 입장에선 저금리 시대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3일 한국P2P금융협회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891억원에 불과하던 P2P 대출시장의 누적 투자액은 지난달 3697억원으로 314.93% 급증했다.
P2P 대출시장 투자자수는 6월말 3만7000명에서 9월말 13만6000명으로 260% 이상 증가했다.
같은기간 차입자수 역시 4891명으로 약 50% 늘어났다.
표영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평균 수익률은 업체와 대출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0~13% 수준에서 형성돼 있으며 투자기간은 6~36개월 사이에 분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P2P 대출은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 대출과 투자를 연결한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은 예적금 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손쉬운 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은 고금리 대부업체를 통하지 않고 소액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부동산 관련 대출의 성장세다.
대출 유형별 잔액으로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가 P2P 대출의 47%를 차지했으며 개인신용대출은 17%에 그쳤다. 이밖에 부동산담보대출 15%, 소상공인 법인대출이 8% 수준이었다.
부동산 투자상품은 P2P 대출 업체가 부동산 담보가치와 담보수익성 등을 평가해 기대수익률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신용보다는 부동산 담보물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P2P 대출 시장의 성장으로 최근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개인투자자는 투자금액을 동일 투자대상에 500만원, 총 누적금액 1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일정 소득요건을 충족하면 동일 투자대상 2000만원 총 누적 4000만원까지 한도 상향조정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P2P 업체는 투자 및 차입에는 참여할 수 없고 중개만 가능하며 정보공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표영선 연구원은 “향후 P2P 대출시장의 투자자 보호와 시장 성장의 조화를 위해 가이드라인 중 투자금액 한도와 선대출금지 등의 준수사항에 대한 업계와 금융당국간의 의견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사고 대응을 위한 법률 인프라 구축과 제한 요건 보완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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