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뉴욕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연장에 힘입어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유럽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량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19포인트(0.33%) 상승한 1만9614.8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4포인트(0.22%) 오른 2246.19를, 나스닥지수는 23.59포인트(0.44%) 뛴 5417.36을 각각 기록했다.

ECB가 QE 프로그램을 내년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매월 자산 매입규모는 종전 800억유로(99조9832억원)에서 600억유로(74조9874억원)로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총 5400억유로(674조8800억원)를 더 풀기로 한 것이다.

ECB는 이날 독일 브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QE 프로그램을 9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신 4월부터 시행되는 QE 프로그램은 월 자산 매입 한도를 600억유로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또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초단기 수신금리와 여신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4%, 0.25%로 각각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테이퍼링(Tapering)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테이퍼’로 가기 위한 조치는 아니다며 QE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은 자산 매입 규모를 급격히 축소하는 것을 말한다.

산유국들의 감산량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7달러(2.2%) 오른 배럴당 50.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9센트(1.68%) 상승한 배럴당 53.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회의에서 비회원국의 동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OPEC는 내년 상반기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의 감산을 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유가는 급등했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10달러(0.4%) 내린 온스당 1172.40달러로 마쳤다.

미 달러화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기간을 확대하고 규모를 줄이는 방침을 발표한 후 강세로 돌아섰다.

유럽증시는 ECB의 양적완화 확대 결정의 영향 아래 일제히 큰 오름폭을 보이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이벤트는 6주 간격으로 열리는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였다.

이 결정을 두고 양적완화 기간은 늘리되 월간 규모는 줄이는 절충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ECB 본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상장사인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5.21%나 치솟았다.

범 유럽 지수로 인식되는 유로 STOXX 50 지수는 1.47% 증가한 3188.55에 장을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2% 상승한 6931.55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5% 뛴 1만1179.4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7% 올라간 4735.48로 각각 문을 닫았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