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만1344대 기록
10만명당 ATM 291대…세계 최고 수준
지난해 총 42억5629건 이용…1대당 3만5000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모바일ㆍ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늘면서 CD/ATM 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은행들이 높은 설치ㆍ운영비용이 드는 구형 CD/ATM을 폐기하고 스마트형 ATM을 도입하는 분위기여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D/ATM 1년새 945대 사라졌다…이용비중도 하락세=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최근 CD/ATM 감소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CD/ATM 수는 12만1344대로 2014년 말(12만2289대)보다 945대(0.78%) 줄었다.
이로써 CD/ATM은 지난 2013년 사상 최대 수준(12만4236대)으로 늘어난 이후 2년째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은행 영업점이 계속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 국내 은행 영업점 수는 2012년 7700개에서 2013년 7600개, 2014년 7400개, 2015년 7300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VAN사업자가 금융기관과 제휴해 편의점이나 공공장소 등에 설치하는 점외 CD/ATM의 경우 편의점 수 확대에 따라 증가세(2014년 5만7400대→2015년 5만8700대)를 나타냈다.
인구 10만명당 ATM 설치대수는 2014년 말 기준 291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에 속했다.
지난해 CD/ATM 이용건수는 총 42억5629만건으로 2014년(43억1037만건)보다 5408만건(1.25%) 감소했다.
반면 VAN사업자가 운영하는 CD/ATM 이용건수는 2014년 3억5000건에서 지난해 3억6000억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CD/ATM 1대당 이용건수는 3만5000건으로 2011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처리 업무별로는 현금인출이 2014년 1만3300건에서 지난해 1만2800건으로 감소한 반면 계좌이체는 5500건에서 5700건으로 증가했다. 현금입금과 잔액조회도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CD/ATM 이용과 설치대수가 감소하는 동시에 인터넷ㆍ모바일뱅킹 등 비대면ㆍ비현금거래가 증가하면서 CD/ATM의 설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금융서비스 채널 중 CD/AT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9월 중 36.2%까지 주저앉았다. 인터넷뱅킹은 42.7%로 6%포인트 넘게 차이가 벌어진다.
▶高비용 부담에 VAN사 활용…舊기기 대신 스마트형 ATM 뜬다=은행이 CD/ATM을 줄이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비용 때문이다. 평균 2000만∼4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기기 구입비에 현금보급, 보안,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때문에 국내 은행들은 영업시간 이후나 타행 고객에 대해서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비용을 보전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기기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VAN사업자에게 운영 위탁하거나 VAN사업자의 ATM을 활용하고 있다. VAN사업자의 CD/ATM은 은행보다 이용 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주요 은행들이 구형 CD/ATM을 폐기하고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형 ATM 등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홍채ㆍ정맥 등 바이오인증 기술을 적용하거나 디지털키오스크, OO페이 등 간편결제 ATM, 외화송금 ATM, 전자화폐 ATM 등 다양한 기기가 등장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비현금거래 확대,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CD/ATM 설치대수는 기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금융기관들은 CD/ATM의 활용성을 제고해 기기 운영비용 부담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VAN사업자 CD/ATM을 활용하거나, 은행 보유 CD/ATM에 통장개설, 외화송금, 간편결제서비스 입출금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추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바이오인증 등 디지털혁신 기술을 반영한 셀프뱅킹 자동화기기 등 스마트형 ATM 설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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