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까지 운임 5만2600원

-정식 운행에 앞선 8일 개통식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강남 수서에서도 부산과 광주로 가는 고속열차가 달린다. 강남ㆍ송파, 성남 등 수도권 동남부에 사는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개선된다. 국내에 철도가 등장한 지 117년만에 고속철도 경쟁구도가 펼쳐진다는 의미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9일부터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Super Rapid Train) 운행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800여명은 공식 운행에 앞서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다.

SRT는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 지제(평택)역을 거친 뒤 기존의 KTX 노선과 합류한다. 전체 구간의 93%에 달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SRT를 통해서도 기존 KTX 경부선과 호남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SRT가 추가되면서 고속철도 일일 운행횟수(주말 기준)는 경부 183회, 호남 86회에서 경부 256회, 호남 86회로 늘어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SRT 개통 뒤 기존에 자동차나 버스로 이동하던 교통수요(서울~대전61만명, 서울~광주 38만명)가 고속철도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말이나 명절기간에 철도 운송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RT 운영회사인 ㈜SR은 각종 서비스를 마련해 기존 KTX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KTX보다 평균 10% 저렴한 운임을 책정했다. ▷수서~부산은 5만2600원 ▷수서~광주송정은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500원이다. SR 사이트는 물론 기존 코레일 사이트에서도 SRT 노선을 예매할 수 있다.

또 열차 내 시설도 강화해 전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했고 좌석간 거리도 넓혔다.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용량도 증설했다.

SRT가 개통되면 현재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수서역은 새로운 서울의 관문으로 자리매김 한다. 수서역 지하철 역사에서 SRT 승강장까지 이어지는 직통 환승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일대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 등도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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