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그릇은 음식만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식탁 위의 차림새에 따라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무엇을 먹느냐 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에 담아 내느냐가 된 시대다. 마음에 드는 그릇으로 잘 차려진 식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요즘 유행하는 그릇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SNS다. 특히 사진과 영상을 위주로 하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음식을 한 눈에 돋보이게 하는 테이블 세팅이 주목받는다. ‘맛스타그램’이나 ‘먹스타그램’ 외에 ‘그릇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가 있을 정도로 그릇에 관심이 높다. SNS에서 주목 받는 맛과 멋 살리는 상차림 방법과 집밥을 멋스럽게 바꿔주는 그릇들을 소개한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부드러운 질감의 단색 그릇=무늬 없는 깔끔한 흰색 그릇은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기본이 되는 흰색 그릇 외에도 부드러운 질감과 차분한 느낌의 단색 그릇은 음식을 돋보이게 한다. 요즘 트렌드 컬러로 주목 받고 있는 은은한 회색이나 채도를 낮춘 색상의 그릇을 사용하면 세련된 테이블을 연출할 수 있다.
▶간결하고 실용적인 상차림=식탁 위에 너무 많이 차려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를 잘 차려서 먹기 전에 사진으로 공유하는 것이 필수가 된 요즘은 모양새를 갖춰 먹을 만큼만 간결하게 차려내는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대가족 구성의 세트로 된 품목보다는 각자의 식습관에 따라 쓰임새에 맞는 그릇 위주로 구비하는 것이 좋다. 각 브랜드 별로 선보이고 있는 밥그릇, 국그릇, 찬기 등 가장 기본적인 한식기 구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격식 있는 상차림에는 그릇 겹치고 소품 활용=더 있어 보이는 상차림으로 만드는 손쉬운 방법은 두 개의 그릇을 겹쳐서 서빙하는 것이다. 넓은 밑그릇을 깔고 그 위에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은 깊이감이 있는 것으로 겹쳐서 사용하면 격식 있는 상차림을 만들 수 있다.
포크나 나이프 등 커틀러리는 묵직하고 고전적인 멋이 살아있는 제품을 활용한다. 식기류는 무게감이 있는 것을 사용할수록 더욱 의미 있고 값 비싼 식사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기에 테이블매트나 서빙플레이트 등 다양한 소재의 소품을 테이블에 활용하면 훨씬 감각적인 식탁이 연출된다. 두께감이 있는 도톰한 나무 트레이나 천 소재의 테이블매트는 활용도가 높은 테이블 데코 소품이다.
촛대와 화병은 상차림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소품이다. 작은 캔들을 형형색색의 유리 보티브 안에 담아 켜두면 은은한 빛으로 조명을 대신할 수 있다. 식탁 위에 초를 켜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온기와 경쾌한 활기가 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꽃과 그에 맞는 화병을 배치하는 것도 좋다. 꽃을 센터피스로 식탁 위에 두면 테이블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시선을 모아주기 때문에 생동감을 부여해준다.
▶세라믹과 유리 등 다양한 소재 믹스앤매치=다양한 소재의 그릇들을 섞어 조합하는 것도 인기다. 세라믹 자기와 유기로 된 놋그릇을 섞거나 각양각색의 유리잔을 중간에 놓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그릇의 소재와 색상이 전부 한가지로 통일된 것이 아니더라도 화이트, 블랙 등 심플한 색상과 믹스앤매치를 통해서 포인트가 되는 그릇을 섞으면 누구나 쉽게 산뜻한 식탁을 연출할 수 있다.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 담당자는 “기본 색상의 도자기 그릇 위에 선명한 컬러의 유리잔이나 유리 접시, 볼을 겹쳐서 스타일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같은 색상으로 통일하되 소재가 다르거나 국적이 다른 그릇을 조합해도 휴양지에서의 식사와 같은 이국적인 테이블 연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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