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 작성
“美대선…트럼프 당선 시나리오”
파격적인 정책 시행 가능성 문제점 지적
“주가급락한다면 매수 기회로 봐야”조언
헤럴드경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FN)가이드는 매달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와 많은 사람이 찾아본 애널리스트, 종목, 관심분야를 발표합니다. 단순히 클릭 수가 많았던 보고서가 무엇인지 소개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금융투자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고 투자의 맥을 짚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만약 트럼프가 당선이라는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11월 초 우려가 현실이 되자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진 증권사 보고서를 재차 꺼내 들었다.
당초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를 점쳤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화들짝’ 놀란 것이다.
전 세계 증시도 ‘트럼프 리스크’로 요동치면서 그의 정책에 대한 분석과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30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증권사별 인기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최근 한 달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보고서는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미국 대선에 대한 부적절한 생각,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2811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에게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로 꼽혔다.
보고서는 보호주의, 인프라 건설, 국가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정책이 파격적인 데다가 적절성과 시행가능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정책적인 비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 이후의 시장 전망을 나쁘게만 볼 수 없다고도 봤다. 같은 시기 발표된 대다수의 보고서가 ‘클린턴 당선=증시 호재’, ‘트럼프 당선=증시 악재’로 본 것과는 다른 관점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는 친기업적인 리플레이션(물가부양) 정책으로 대표되기 때문에 증시도 호재를 누릴 수 있다”며 “트럼프 승리로 주가가 급락한다면 이는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다른 보고서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트럼프가 美 대통령이 된다면?’(1629건), 이상헌ㆍ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Welcome To Trump World’(1418건)도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보고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트럼프는 누구인가’라는 소제목을 시작으로 공약 비교, 금융시장 영향, 주요 발언 등을 정리해 한 권의 ‘트럼프 교과서’를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두 연구원은 재정확대정책 시대를 맞아 원자재, 산업재 관련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봤다.
이 밖에 이상헌ㆍ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 ‘지주회사-2017년 5대 그룹 지배구조에 주목하라’(1424건), 김태희ㆍ이지수 현대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거인이 올라온다’(1345건) 등도 주목받은 보고서로 꼽혔다.
최근 한 달간 검색이 집중된 키워드는 단연 ‘트럼프’였다. 에프앤가이드에서 많이 조회된 키워드를 확인한 결과 ‘트럼프’는 6857건으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자랑했다.
2017년 증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2017’(4260건)도 그 다음으로 많이 검색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2767건)는 세 달 연속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아 코스피 대장주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최근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삼성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하만 인수와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CJ(1867건), 삼성물산(1562건), 현대중공업(1477건), 카카오(1333건) 등도 주목 받는 종목으로 꼽혔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2만9592건), 하나금융투자(2만9254건), NH투자증권(2만7457건), 한국투자증권(2만3903건), 삼성증권(2만935건) 순으로 조회수가 높았다.
양영경ㆍ김지헌 기자/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