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생물산업 소재의 종 판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의 속(Genus) 수준 DNA 바코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DNA바코드란 종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자 정보인 아데닌(A)·티민(T)·구아닌(G)·사이토신(C)의 4가지 염기서열을 4진법으로 구성한 하나의 유전자 신분증으로 생물산업 소재의 오·혼용을 방지하는 과학적인 근거로 사용된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 자생생물자원의 DNA바코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인 결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 총 1155속 가운데 1122속 식물의 DNA로부터 해당 속만 특이하게 갖는 염기서열 정보, 즉 속 수준의 DNA바코드 정보를 확보해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된 식물 속 수준의 DNA바코드 정보시스템은 우리나라 식물의 가족 단위 주민등록 정보 체계를 만든 것과 같다.
지난해 4월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인 백수오와 하수오, 이엽우피소의 오·혼용사건 이후 국내 생물산업계는 생물산업에 이용되는 식물의 정확한 종 판별을 요구해왔다. 연구진은 이번 시스템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 생물산업계에 정확한 식물소재를 사용할 수있도록 과학적인 소재 판별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8년부터 장미과, 국화과, 백합과 등 주요 산업 소재로 이용되고 있는 식물종을 대상으로 DNA바코드 정보를 구축해왔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 식물종의 약 45%에 해당하는 약 2000여종의 DNA바코드 정보가 확보된 상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DNA바코드만으로 종 판별이 어려운 식물종들을 구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엽록체의 유전체 정보를 확인해 종을 판별하는 ‘슈퍼바코드 기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광합성을 하는 엽록체는 식물의 세포소기관 중 하나로, 빛에너지를 흡수해 에너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생명탄생과 생물진화 역사를 밝히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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