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한창이다. 광군제를 주도하는 알리바바는 과거 11월 11일 24시간 동안 진행했던 행사를 올해에는 24일로 연장하면서 지난 10월 21일 개막한 행사가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JD닷컴)도 11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군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솔로들을 위해 처음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하면서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할인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광군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외국산 제품 비중도 확대됐다. 티몰은 올해 할인행사에 53개국 7700개 품목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 16개국은 별도의 ‘국가관’까지 설치해놨다. 행사기간 판매액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광군제 기간 판매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위안을 넘어 1492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광군제 24시간 동안 티몰의 매출은 지난 2009년 5000만 위안에서 지난해에는 912억위안(약 1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반품 문제도 개선되고 모습이다. 소비자권익보호법이 지난 2014년 3월부터 새롭게 시행되면서 온라인 구매자를 포함한 소비자는 상품을 받은 날부터 7일내 반품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배송 문제는 여전하다.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 티몰에서의 반품율은 35%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전이 25%, 여성복이 4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할인행사가 길어졌고, 소비 형태도 충동구매가 아닌 이성소비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반품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처럼 질적으로는 진화했지만,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양적 성장은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 온라인시장 판매액은 4조위안에 육박할 정도에 이르렀지만,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업계의 과열된 경쟁과 시장무질서 속에 소비자의 열정도 식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중국 소비자들의 이성적인 소비 성향에 맞춰서 혁신적인 상품이나, 고품질의 상품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광군제 당일 스포츠 아웃도어 매출액 순위는 나이키(1위), 뉴 발란스(2위), 아디다스(3위) 순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의 김성애 베이징 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 변화와 함께 중국 현지 브랜드의 추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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