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에 비용절감 박차

저금리ㆍ저성장 고착화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보험사들이 ‘마른수건 짜기’에 돌입했다.

인력감축과 조직개편에 나서는가 하면 보험료 카드 납입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 개선을 노리는 궁여지책으로 보여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날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10년 이상 근속자가 대상이며 직급 등에 따라 최대 50개월치를 지급할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희망자에 한해 받고 있어 목표 수치나 강제성은 전혀 없다”면서 “조직 효율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 뿐만 아니라 보험업권에는 최근 희망퇴직과 조직개편이 줄을 잇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한 미래에셋증권 전직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직프로그램에 신청한 인원은 현재 70여명 정도로 알려진다. 이와 별도로 지난 10월 미래에셋생명은 올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청한 인원은 100여명 가량으로 실제 희망퇴직 진행 인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7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221개 지점을 102개로 통폐합하고 200명 가량을 감축했다. 이와 함께 본부장(지점장)을 개인사업자 형태로 바꾸는 점포형 본부장제를 도입했다. 실적에 연동해 보상함으로써 영업력을 높이는 한편 인건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400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보험업계는 최근 몇 년동안 인력구조조정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올해 3분기 기준 24개사의 임직원 수가 2만7199명으로 3년 전보다 11.6%(3566명) 감소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데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또 2021년께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은 자본 확충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최근 보험료 카드 납부를 중단하는 보험사도 늘고 있다. 카드사에 제공하는 수수료 마저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면 신용카드사에 납입 보험료의 2%가 넘는 수수료를 내야 해서 비용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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